나는 FPS라는 장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잘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서 더더욱 MMOFPS라는 장르가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정통FPS의 부족한 실력을 MMO의 잔재주로 극복할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갑자기 각종 MMOFPS들이 클로즈 베타를 하는 통에 빨리 오픈베타를 기다리면서 설레이고 있다. 그중 제일먼저 접한 게임은 헉슬리였으나 클베신청에 떨어져버렸고. 그 후에 신청한 헬게이트 런던 클베에 당첨되어 주말 2일간을 버닝한 적도 있다.

그러다 얼마전 피시방에서 밤을 새는데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문득 요즘나온 FPS를 해보고 싶어져서 아바컴뱃암즈를 해보게 되었다. 둘다 게임포털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 내 취향으로는 컴뱃암즈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무기 여러개 장착가능에, 샷건도 있고, 유탄도 있고.

하지만 컴뱃암즈에는 아바엔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건 바로 라이트유저에 대한 배려다.
여기서 내가 쓴 라이트유저라는 단어는 하루에 한두시간, 많이 해봐야 세시간 정도를 하는 게임층을 의미한다. 주로 직장인, 학생층 되겠다.

아바를 보자. 무기에는 내구도가 있어서 쓰면 서서히 달다가 수리를 하던가 부서질때까지 쓰고 부시던가 한다. 매일매일 버닝하는 유저는 좋은무기 하나사서 계속 수리해가며 쓰면 된다. 수리 주기도 매우 긴편이라 돈걱정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컴뱃암즈는 어떠한가. 무기를 살때 날짜제한이 걸려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1일,7일,30일 정도의 선택권이 있고. 가격은 당연히 기간이 길수록 올라간다. 아바는 한 병과류(돌격,저격같은)의 풀셋을 맟추는데 큰 부담이 없는 반면, 컴뱃암즈는 싸게맞추면 1일이나 7일로 사야하고, 길게 맟추려면 다 맟출수가 없다. 나같은 유저에게 있어서 이런게임은 원나잇 스탠드다. 1일째리로 둘러서 2시간쯤 즐기고 바로 지워버렸다.

물론 게임을 매일 열심히 한다면 컴뱃암즈가 더 좋을 지도 모른다. 난 별로 안해봐서 모르지만 돈이 생각보다 잘벌린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같이 하루 두시간 정도에 그것도 가끔 못하는 날도 있는 그런 유저에게 무제한 기간의 무기가 없다는건. 압박을 주면서 접으라고 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이건 재미의 문제가 아니다.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이래서는 안된다.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은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하던때엔 캐시카는 기간이 있었지만 루찌카는 기간제한이 없었다. 캐시카로 버닝해서 루찌를 모아 루찌카를 살 수도 있고. 아니면 나처럼 무료로 조금씩 구준히 모아서 장만할 수도 있다. 이렇게해서 하나 사놓으면 즐겁게 오래오래 즐길 수 있다. 심지어 막장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던파조차도 캐시템에 가격을 올리면 기간이 무제한이 된다.

무제한 기간의 아이템이 있다는건 게임의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어떤 유저가 한동안 어떤 게임에 미쳐서 엄청나게 키웠다고 생각해보자. 캐시템도 두르고 하면서 지존급이 되었다. 그러다 게임을 못하게 된다거나 좀 질려서 한동안 쉬었다가 반년 후나, 1년 후에 게임을 접속했다. 그리고 자신이 투자했던 좋은 아이템들이 기간이 다 되어 사라진 모습을 보았다. 과연 이 게임을 다시 할 마음이 생길까? 이런 현상은 사실 MMO쪽엔 드문 일이지만 FPS쪽엔 흔히 있는 일이다. 기획시엔 기간제를 이용해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이면서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같은 유저들에겐 게임을 시작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지금도 많은 FPS등의 게임들이 무기 등에 날짜제한을 걸어 게임의 재미를 스스로 떨어트리고 어떻하면 유저들의 주머니를 털수 있을지만 궁리한다. 이건 아마 게임회사 경영진의 마인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으로 당장 돈모을 궁리만 하지말고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으면서 꾸준한 수입원이 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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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의 게임기행 세번째 시간~
오늘은 이상한 나라의 페이퍼맨(이하 페이퍼맨)이라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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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임은 겉모습은 fps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fps들과 차이나는 점이 존재하게 되는데.
그것은 이름에 걸맞게 캐릭터가 종이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파생되는 특징들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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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조작도 FPS. 키는 변경이 가능하다.


우선 총알을 맞으면 몸에 구멍이 뚤린다.
우연히 총알이 그 구멍을 지나가게 되면 총에 맞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두번째로. 기본으로 주어지는 수류탄이 주변에서 터질 경우 몸이 팔랑거리며 위로 떠오르게 된다.
즉,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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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종이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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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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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구멍이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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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깔린 시체(?)들


이런 재미있는 특징 떄문에 이 게임을 해보았는데 참신하면서도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다.
페이퍼맨을 해보면서 느낀 단점이 있는데
옷이나 무기 등 모든 아이템이 기간제이다.
난 개인적으로 기간제 아이템을 무지 싫어하기 때문에 첫번째 단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팀데스매치인데 인원이 맞지않아도 시작할 수 있고 게임 중간에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건 좀 잘못된 것 같다.
신나게 지고있을때 탭키를 눌러보면 6:3정도로 하고있을때가 많다.
마지막으로 공격력이 생각보다 낮게 책정되어있어 전투가 길어지게 되고. 그로인해 게임 전체가 길어는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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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적들에겐 빨간 테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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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에 장사없다


이 게임의 부위별 점수를 매겨보면
귀: 나쁘지 않다. 적에게 총을 쏠때 적이 맞으면 다른 소리가 들려서 알 수 있다는 점은 신선했다.
눈: 재미있다. 종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구멍이 뚤린 모습을 보면 좀 웃기다.
손: 바쁘다. FPS가 다 그렇지 뭐.
뇌: 정신없다. 이것도 FPS의 특징.

이 게임의 랭크
그럭저럭 할만하군


나머지 기타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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