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시
방금 어거스트러시를 보고왔다.
초반부엔 예전에 봤던 향수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의 아이를 보고 향수의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주인공이 생각난건 나뿐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통통 치는 연주방법도 맘에 들고. 음악도 좋고.
스토리도 약간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감동적이었다.

애가 천재적인건 좋은데 악보에대해 듣자마자 작곡을 해대는 장면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 진짜 작곡은 공부후에 하더라. 향수만큼 비현실적이지는 않아서 안심.

영화가 끝나고 머릿속은 감동으로 차는데 뚜렷이 생각나지 않아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 나오는 음악을 듣르면서 떠올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다 일어나서 나가던데. 원래 영화는 크레딧 다 올라가야 끝나는거 아니었나? 내가 이상한건가?

나말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두명이 나기려고 일어나니 상영관에 불이 환하게 들어왔다. 난 갑자기 기분이 확 상했다. 난 무시당한건가?

부천CGV는 지방이라 개념이 없었던 것인지. 내가 영화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이 애매한 감동의 기억을 살리려면 꼭 다시한번 봐야겠다.

2007/12/15 - 어거스트 러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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