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말고사 이후로 4달을 쉬었다.
첫 직장이니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부모님 눈치보이는건 둘째치고 나부터가 빨리 돈벌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릴때부터 독립을 꿈꿔왔으니까. 그래봤자 허름한 자취긴 하겠지만. 그래도 혼자 살고싶다.
면접을 보는 날 전날마다 노는 생활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 면접을 떨어지면 취직의 걱정과 백수복귀의 기쁨이 동시에 들어서 복잡미묘해진다. 돈벌어서 사고싶은거 사고 하고싶은거 하고싶은데 노는게 좋긴 좋다. 그래서 3-40년뒤 돈좀 모이면 피시방 차리고 놀거다.

일해서 돈을 버는것과 노는것. 나에겐 둘 다 필요한 생활이다. 하지만 진로를 프로그래머로 정한 이상 공존하기 힘든 생활이다. 업무환경은 복불복이다. 할일 다하면 칼퇴근 하는데도 있고 다른사람들 갈때까지 남아있어야 하는데도 있다. 아직은 후자의 확률이 더 높은 것 같다.

프로그래머도 장점아닌 징점이 있는데 프리랜서로 전향해도 일이 끊이지 않는다. 눈높이만 약간 낮추면 안정된 직장인급의 출근일을 찍을 수도 있다. 나도 경력 어느정도 쌓이면 프리로 전향할 듯 싶다.

나에세 프로그래밍은 직업으로 하고 싶은 것이지 절대 취미가 아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하는건 80%는 후회한다. 취미는 취미로 남아야한다. 내 현재 취미는 게임이지만 희망 취미들도 있다. 취미 후보라고 해도 좋다. 하고는 싶지만 돈이 들어 못하는것. 현재 희망 취미는 EWI하는 악기를 배워 보는 것과 스킨스쿠버를 배워보는 것. 악기는 악기구입비와 시간만 있으면 되니 먼저 시도할 거다. 스킨스쿠버는 우선 수영을 배우고 스노클링을 배운 후에 배워보려고 한다. 내가 운동은 영 못하고 싫어하는데 배드민턴과 수영은 좋아하니까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내일이 면접이라 잠을 일찍 자려고 하는데 맨날 늦게자서 그런가 잠이 잘 안온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다. 나에게 있어 면접이라는건 떨어져도 아쉽고 붙어도 아쉬운 그런 것인듯 하다. 그래서 이렇게 잠이 안오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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