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Daum DNA Lens에 들어가보니 글이 새창에서 열리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선 정말 반가운 변화다.
자꾸 현재창에 열리는 바람에 글을 다 읽은 후 탭을 닫다보면 사라져서 다시 열다가 결국은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보고 있자니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ie가 삼국통일을 이루고 있던 시절.
창 기반의 브라우징 시대에 나는 새창이 열리는걸 매우 싫어했었다.
새창이 몇개 열리고나면 내가 원하는 창을 찾기 위해 알트탭을 몇번이나 눌러야 했는지.
이땐 한 페이지에 읽고싶은 글이 여러개면 하나 들어가서 읽고 뒤로 나와서 다음 글로 들어가는 식으로 인터넷을 했다.
그래서 새창을 기본으로 띄우는 사이트를 매우 싫어하고 있었다.
이후 ie버전이 7이 되면서 탭기반 브라우저를 쓰게 되었다.
그땐 과도기였다고나 할까. 새창으로 열리는 링크는 그대로 새창이었기에 내가 일부러 휠클릭이나 컨트롤 클릭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이때부터 링크를 열땐 휠클릭. 탭을 닫을때도 휠클릭을 하며 휠과 탭에 익숙해져 갔다.
이때쯤부터 파폭을 썼던 것 같은데 파폭은 새창도 기본으로 새탭으로 띄워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ie도 이런 기능이 있었는데 기본값이 아니라서 몰랐다.
이후 파폭은 무한한 확장성만큼 무게도 무한해져 크롬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또한 링크가 새창으로 열리도록 되어 있어도 클릭하면 새탭으로 열리기때문에 휠버튼은 점점 내 손에서 잊혀져 가게 되었다. 게임할때만 좀 쓸까.
이러다보니 내 인터넷 브라우징 습관에도 변화가 일어나게되었다.
탭브라우저를 쓰게되면서글이 여러개일땐 일단 다 탭으로 띄워놓고 하나씩 다 읽을때마다 탭을 닫았다.Read it later 라는 사이트다 있던데 난 탭을 이용해서 이런 기능을 사용했다.
브라우저 시작페이지도 이전에 닫을때의 상태로 해놓기 때문에 내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탭으로 열어놓고 언젠가는 읽게 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는 링크가 현재창으로 열리는 사이트를 기피하게 되었다.
글을 다 읽고 탭을 닫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에 자꾸 원래 화면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DNA Lens가 글을 새창으로 열어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을 보니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탭브라우징에 익숙해져가고있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조만간 대부분의 게시판이 목록에서 글을 새창으로 열어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는 one window multi tab의 시대가 왔다.